가슴 뛰는 것
내가 가장 충만한 순간은 바람이 뺨을 스치고 머리칼을 흔드는 가운데 눈을 감고 바로 서 있는 때이다. 풀 잎사귀가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다만 숨을 들이쉬고, 내쉴 때 그리고 다시 눈을 뜨고 시야에 담기는 풍경을 바라볼 때에 나는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. 유일하게 외부가 아닌 나를 바라보고 느끼는 순간 나를 알게 된다. 내 영혼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진정으로 기뻐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. 다만 존재하는 것. 나로써 살아가는 것 내가 딛은 곳 살아가는 순간을 사랑하는 것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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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. 6. 29. 01:3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