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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슴 뛰는 것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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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겨울 새벽의 바람 2021. 6. 29. 01:3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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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가장 충만한 순간은

바람이 뺨을 스치고 머리칼을 흔드는 가운데

눈을 감고 바로 서 있는 때이다.

풀 잎사귀가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

다만 숨을 들이쉬고, 내쉴 때

그리고 다시 눈을 뜨고 시야에 담기는 풍경을 바라볼 때에

나는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.

유일하게 외부가 아닌 나를 바라보고 느끼는 순간

나를 알게 된다.

내 영혼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

진정으로 기뻐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.

다만 존재하는 것.

나로써 살아가는 것

내가 딛은 곳

살아가는 순간을 사랑하는 것.